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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속 1,440원 하회 시도 전망

by 프로 환율 전망가 2025. 3. 8.

달러/원 환율이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뉴욕 증시 호조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또한,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견고한 고용과 높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향후 발표될 2월 경제 지표를 더욱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속 1,440원 하회 시도 전망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과 1,440원 하회 가능성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완만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러-우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자 환율도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원화도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1,450원을 하회했으며, 전일 종가 대비 5.9원 하락한 1,447.5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생산자물가(PPI)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해 1,446.6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 종가 대비 7.70원 하락한 1,437.90원에 최종 호가되었다.

금일 환율은 간밤의 달러 약세와 뉴욕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해 1,44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월 PPI 세부 지표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행정명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발했다. 이에 따라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1,440원 하회를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확산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80% 하락한 107.07pt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3% 상승)를 상회했지만, 지난 12월 수치(0.5% 상승)보다는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료 및 의료비가 하락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한편, 14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향후 상호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 한국, 일본, 중국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후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이 4월 1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 지수가 급락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미국의 생산자물가 둔화와 트럼프의 상호 관세 연기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 둔화 전망과 소비 지표의 중요성

금일 저녁 22시 30분에는 미국의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ed)의 GDPNow 경제성장률 추정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다. 현재 1월 소매판매 증가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로 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12월(+0.4%)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특히 가솔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감소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동성이 적은 핵심 소매판매(가솔린, 자동차, 건축자재 제외) 증가율은 1월 +0.2%로 예상되며, 이는 12월(+0.7%) 대비 둔화된 수치다.

1월 소매판매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초 캘리포니아 산불과 남부 지역의 이례적인 한파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견고한 고용 시장과 높은 임금 상승률을 고려할 때, 1월 소비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시장은 이번 1월 지표보다는 3월 초에 발표될 2월 ISM 지수와 고용지표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확산 속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둔화될 경우,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환율이 1,44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소비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2월 경제 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